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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도우심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주관해주시길 바랍니다
기사입력  2018/10/06 [11:23] 최종편집    크리스천비전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     © 크리스천비전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골로새서 3장 15절).


   2010년 10월에 있었던 칠레 광부들의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갱도가 무너져 69일간 700m 아래 땅 속에 갇혀있던 광부 33명이 구출되던 날, 전 세계는 감동의 물결을 자아냈습니다. 생존자들을 보며 사람들은 그들이 어떻게 기나긴 시간을 잘 견뎌낼 수 있었는지 궁금해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물이 충분했다’, ‘십장(광부들의 감독관)인 루이스 우르수아의 지도력이 탁월했다’ 등 나름대로의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광부들은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버틸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호세 엔리케스 덕분에 우리는 이성을 잃지 않고 죽음의 공포와 사투를 벌일 수 있었습니다. 광산이 무너질 때 우리들은 당황했지만, 나름대로 위험에 대비하고 있었기에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이너마이트로 막힌 곳을 폭파시켜도 소용이 없고 어둠의 시간이 지속되자,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정심을 잃어버린 우리들은 서로의 탓을 하고, 서로를 미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질서와 예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동료들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어요. 평소 우리와 함께 일하지도 않으면서 사사건건 잔소리만 했던 우르수아, 마약과 도박에 찌들어 일하는데 방해만 됐던 몇몇 사람들이 훼방꾼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들에게 내 식량을 나눠줘도 될까 싶기도 했고, 혹시라도 ‘내가 인육이 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에 잠시도 곡괭이를 손에서 놓지 못했습니다. 이런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는 와중에 호세 엔리케스가 나섰습니다. ‘함께 기도합시다’라고 말한 그는 ‘이곳에서 서로에 대해 더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성이 우리를 지배하지 않고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주관해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잠시 동안의 기도였지만, 우리들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서로의 등을 씻겨주고, 음식을 나눠먹으며 농담도 즐겨했던 동료들이 아니었던가. 너 나 할 것 없이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데나 널려있는 변을 치우고, 서로의 집기를 정리했습니다. 베테랑 광부인 세풀베다는 장기간 버틸 계획을 세우고 어부였던 고메스는 소싯적 이야기를 재미있게 늘어놓으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페냐는 자동차 배터리를 이용해 밝은 빛이 끊이지 않게 했습니다.


   33인 모두가 각자의 특기를 살려 이 난관을 돌파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불안해질 때면, 엔리케스에게 기도를 해달라고 부탁하며 모두들 손을 모아 예수님을 불렀습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은 서른네 번째의 동료이자 우리들을 살려줄 구원자였습니다.” 실제로 19세 청년 광부인 지미 산체즈는 팔로마('비둘기'란 뜻의 작은 운송수단)로 지상에 보낸 편지에서 "이곳엔 우리를 결코 떠나시지 않는 주님과 합해 모두 34명입니다"라고 썼습니다.


   구조되어 광산을 떠나는 광부들의 상당수는 '주님께 영광과 존귀', '감사합니다 하나님', '그라시아스 세뇨르'(주님, 고맙습니다), ‘그 분의 손길, 땅 속 깊은 곳에도 있었네(시 95:4)’ 등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습니다. 이 티셔츠는 엔리케스가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구사일생을 ‘예수님이 주신 또 하나의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들은 이제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믿지 않던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마약과 도박에 손대지 않습니다. 가족을 사랑하고 가난한 동료와 이웃들에게 작은 정성이나마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호세 엔리케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기려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서로를 위로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우리가 반드시 살아서 나갈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확신했습니다. 오,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우리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합니다. 우리의 삶이 고통과 시련과 슬픔과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면서 얼룩지는 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아름다운 한 편의 작품이 되는 것입니다. 고통과 시련은 주님을 바라보게 만듭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고난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고난은 감사로 바뀌게 됩니다. 주님께 더욱 가까이 갈 수 있으니까요.
<묵상>
당신을 감사의 창 앞으로 초대합니다. 삶을 어떤 관점, 즉 어떤 창으로 보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집니다. 감사의 창을 통해 보면, 우리의 삶은 모든 것이 선물입니다. 화려한 궁전에 살면서도, 인생이란 왜 이리 괴로우며 기쁜 일은 하나도 없느냐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에 게딱지만 한 오두막집에 살면서도,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한없는 은혜와 사랑을 진심으로 감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감사야말로 풍성한 삶으로 인도하는 인생의 비밀코드입니다.


‘감사하게 하소서’
                          -최효섭-

자비하신 하나님,
달라고만 졸라댄 불효자식의 못됨을 용서하시고
이미 받은 많은 복을 헤아리며 감사하게 하소서.
굴러갈수록 눈 더미처럼 커가는 불만을 용서하시고
지금 가진 것을 만족하고 감사하게 하소서.


내 가슴속에서 조물주를 제외했던 순간들을 용서하시고
당신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었던 나날을 감사하게 하소서.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감사하고
부족한 살림 속에서도 감사하게 하소서.


고독을 통해서 영혼의 소생함을 주심을 감사하오며
아픔을 통해서 나의 교만을 다스려 주시고
시련을 통해서 철저히 훈련해주심을 감사합니다.


위로 받으려는 자가 아니라 위로하는 자가 되게 하시고
칭찬 받으려는 자가 아니라 칭찬해주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오해하지 말고 미워하지 말고 맑게 살게 하소서.
분을 품지 말고 오기 부리지 말고 밝게 살게 하소서.


내가 가진 것은 모두 당신의 선물이오니
욕심 부리지 말고 감사하며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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