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윤 박사 >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칭의의 근본 의미
하나님의 주 되심 인정하고 그 주권에 순종하는 것
기사입력  2020/03/21 [09:24] 최종편집    크리스천비전

 

▲ 플러신학교 김세윤 교수.     ©크리스천비전


   오늘날 많은 비판적인 사람들은 당시 그 몇 안 되는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메시아(왕), 주,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는 그들의 신앙 때문에 로마 황제에 대한 대역죄를 범한다고 의심받고 핍박을 받을 수 있어서, 항상 살얼음판을 딛고 가듯이 신앙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무시하고 오늘 전 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교회의 상황처럼 상상하면서, 노예해방의 구호를 명백히 외치지 않았다며 비판합니다. 일부 신학자들도 그런 비판을 제기하는데 그것은 정말로 경솔한 행위입니다.


   당시 현실적으로 바울은 갈라디아서 3장 28절 등에서와 같이 복음의 대원칙을 천명하면서 노예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은근히 나타내고 교회 안에서는 상전들과 노예들을 같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며 서로를 형제로 사랑하고 섬기는 새로운 인간관계로 탈바꿈시키는 것 이상은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이러한 가르침은 결국 노예제를 없애는 거대한 인권운동을 잉태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실제로 아주 미미한 교회의 힘으로 노예제를 없애기는커녕, 많은 노예 신자들을 개별적으로 해방시킬 수도 없는 상황에서(고전 1:26), 바울은 그들에게 세상 제도로는 노예이지만 주 안에서 자유인이 되었음을 감사하며 자신의 노예의 처지를 주를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장으로 새롭게 이해하며 기쁨으로 사명을 감당해 가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1장 13-17절에서 바울은 자신에게 다메섹 도상에서 하나님이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계시하신 사건을 하나님의 ‘은혜’와 ‘부름’이라는 두 단어로 설명합니다. 바울이 이 두 단어들을 자신에게 적용할 때 대개 그렇듯이 그곳에서도 바울은 그 단어들로 자신의 구원은 전제하고 주로 자신의 사도직의 사명을 뜻하도록 사용합니다. 이것은 15-16절에서 바울이 자신에게 구원의 사건이 된 자기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 베푸심과 부르심을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을 복음으로 선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하는 데서 잘 드러납니다.


   우리는 여기서 바울의 철저한 신본주의적 사고방식을 엿봅니다. 우리는 보통 우리의 회심과 구원의 체험을 경건주의, 복음주의적 전통의 영향으로 인해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합니다. “내가 복음을 듣고 믿기로 작정하여 구원을 받았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는 “나는 구원을 받았다. 그러므로 괜찮다!”라는 자만에 빠지고, 결국 하나님은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곧 나를 섬기기 위해 존재하는 분쯤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구원이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자적 행위였음에 초점을 맞추어, 즉 신본주의적으로 생각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목적, 구원을 얻도록 부르신 주권자적 목적을 의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목적을 성취하여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됩니다. 즉, 하나님의 우리에 대한 구원으로의 부름에서 우리는 그의 사명으로의 부름을 깨닫게 된다는 말입니다. 자기 우상화가 죄의 본질로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뒤틀리게 하고, 반면에 하나님의 주 되심을 인정하고 그의 주권에 순종하는 것이 칭의의 근본 의미, 곧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로의 회복일 것입니다.  

ⓒ 크리스천비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나 사진 이미지 무단도용시 법에 위촉됩니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실명인증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 되지 않은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 일반 의견은 실명인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