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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폴리캅
폴리캅은 신약시대 이후 첫 순교자 중 한 사람이다
기사입력  2020/03/21 [09:05] 최종편집    크리스천비전

 

▲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     ©크리스천비전


   서머나교회의 순교자 폴리캅을 아십니까? 그는 신약시대 이후 첫 순교자 중의 한 사람입니다. 사도 요한의 수제자로서 사도들과 교분이 있었으며, 교부 가운데 가장 어른이 되는 분 이었습니다. 2세기 전반 가장 뛰어난 초대교회 지도자로서 50여 년간 서머나교회의 감독으로 목회사역을 감당했습니다.


   로마 군인들이 86세의 고령인 폴리캅을 체포하기 위해 나타났을 때, 그는 얼마든지 몸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의 뜻대로 될지어다”라고 말하며 매우 평화롭고 기쁨에 찬 모습으로 그들을 향해 나아 갔습니다.


   폴리캅은 로마 황제를 주라 부르지 않고, 예수를 믿고 전하며 민심을 소란케 한다고 사형 언도를 받았습니다. 당시 서머나 총독이었던 스타티우스는 어려서부터 폴리캅과 친한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폴리캅을 살리기 위해 원형 경기장 안의 수많은 군중들 앞에서 그에게 물었습니다. “황제의 수호신인 튀게 여신에게 맹세하라. 예수를 저주하라. 예수를 한 번만 부인하라. 그러면 살려주겠다.” 그 때 폴리캅이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평생 동안 그분의 종이었고, 우리 주님은 한 번도 나를 모른다 하지 않으셨는데, 내가 어찌 나를 구원해주신 우리 주님을 모른다 할 수 있겠는가?”


   성난 군중들이 폴리캅을 사자의 먹이로 주라고 외쳤습니다. 폴리캅의 친구 스타티우스는 어떻게 해서든 그의 죽음을 막아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성난 군중들이 그를 장작더미 위에라도 올리라고 아우성을 쳐서 결국 폴리캅은 화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폴리캅이 총독에게 “너는 지금 잠깐이면 타다가 꺼질 불로 나를 위협하지만, 죄인들을 위해 준비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을 어찌 피하려 하는가?” 하고 오히려 그 총독을 불쌍히 여겼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화형대에다 묶으려고 했습니다. 그때 풀리캅이 그들을 저지했습니다. “난 괜찮다. 나를 이대로 두어라. 나에게 이 화형을 견딜힘을 주실 우리 주님께서는 너희들이 나를 묶지 않아도 이 장작더미에서 움직이지 않고 견딜 수 있는 능력을 주실 것이다.”


   그리고 그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당신께서 오늘 이 시간 저로 하여금 순교자의 반열에 서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잔치에 참여하게 하시어 내 몸과 영혼이 성령의 썩지 않는 축복 속에서 영생의 부활을 얻기에 합당하다고 여겨주시니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하고는 “뭘 하고 있는가? 어서 속히 너의 할 일을 하라”고 재촉했습니다. 로마 군인들이 장작더미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화염이 폴리캅의 몸 주위를 동그랗게 보호막처럼 벽을 치는 것이 아닙니까? 총독은 그의 몸을 칼로 찌르도록 군인들에게 명하였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붉은 피가 불을 꺼지게 했습니다.


   폴리캅의 순교로 인해 로마인들은 기독교인들을 크게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공개적으로 고백하지 못하던 기독교인들에게 커다란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의 타협 없는 굳건한 신앙은 로마 시대의 불신 세계를 환하게 비춰 준 등불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그리스도인들의 죽음을 바라보던 많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어떻게 기독교인들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도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고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가 하나님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까?” “이러한 것들을 다 각본에 의한 연극이라고 일축해 버릴 수 있을까?” “어떻게 예수 때문에 죽는데도 오히려 감사하다고 할까?”


<묵상>
   어느 교회에서는 장례식을 천국환송예배로 드린다고 합니다. 천국 가셨으니까, 감사하는 환송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죽음 앞에 절망하거나 통곡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눈물도 없고 근심도 없고 걱정도 없고 괴로움도 없고 슬픔도 없는, 영원한 기쁨만 있는 천국에 가게 된 것을 감사합니다.


   이 세상에 올 때는 순서가 있었지만, 천국 갈 때에는 순서가 없습니다. 주님께서 부르시면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고, 주님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며 근심하지 말고”(베드로전서 3장 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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