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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있어요
각본에 없는 한마디의 대사가 오히려 감동을 주다
기사입력  2019/07/26 [08:30] 최종편집    크리스천비전
▲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     ©크리스천비전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초등학교에서 특별드라마를 준비하기 위해 연극에 등장할 배우들을 모집했습니다. 그 학교에는 랄프라는 4학년 학생이 있었는데, 그는 누구보다도 연극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선천적으로 말을 더듬고, 생각도 민첩하지 못한 일종의 정서장애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연극에 출연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선생님은 어떻게 해서든지 랄프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서 배역을 하나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랄프가 맡은 장면은 요셉이 아기를 밴 마리아를 데리고 와서 여관 문을 두드렸을 때, 나와서 한마디 말만 하면 끝나는 것이었습니다. 그 대사는 ‘방이 없어요’라는 단 한마디입니다. 선생님은 매일 랄프에게 열심히 연극 연습을 시켰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연극 공연 날이 되었습니다. 연극이 시작되자 연극을 지도했던 모든 선생님들은 숨을 죽이고 랄프가 어떻게 역할을 감당하는가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요셉이 마리아를 데리고 여관 앞에 도착하는 장면이 되었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마리아를 부축하며 요셉은 다급히 여관 문을 두드립니다. 드디어 여관 주인이 나왔습니다. 랄프는 나와서 또박또박 연습한대로 말을 했습니다. “방 없어요.” 그러나 요셉과 마리아는 가지 않고 여관 주인에게 한 번 더 매달렸습니다. “그럼, 큰일 났는데요. 제 아내가 곧 아기를 낳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저에게 방을 줄 수 없나요?” “방 없어요.”

   그때까지 랄프는 아주 또박또박 맡은 배역을 잘 해나갔습니다. 요셉이 마지막으로 여관 주인에게 사정합니다. “이렇게 사정하겠습니다. 이 추운데 어디로 가란 말입니까? 곧 아기가 나올 것 같은데요. 부탁드립니다. 저희에게 방을 좀 주세요.” 이 말을 듣자 랄프는 말도 없이 마리아를 오래 쳐다보았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말없이 서 있던 그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방 있어요. 그럼요, 내 방을 써요.”


   각본에 없는 대사였습니다. 연극은 그것으로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숙연한 감동이 물밀 듯 밀려들었습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수많은 관중은 가장 뜻깊은 연극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방 있어요.”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순간 우리는 그분의 사랑에 압도됩니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면, 자연히 그분의 영광을 구하게 되고 그분을 섬기는 것을 기쁨으로 알게 됩니다. 참된 은혜와 사랑은 기쁨을 갖게 하고 경건한 감상의 삶을 살게 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너무 크니까, 만성이 되어서 잊어버리고 살지나 않은지요? 우리의 생각과 삶이 주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로 가득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고, 감사의 눈물이 나오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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